CAMP: 안녕하세요. 강사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임성철이라고 합니다. 현재 CJ주식회사 GMO(Group markeitng office)에서 CJ ONE 브랜드와 IMC를 담당하고 있고,
이전에는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중심의 IMC 캠페인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였습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쪽에 종사한지는 올해로 15년차 정도 되었는데, 음..꽤 오래되었군요 ㅎㅎ
CAMP: 기업의 마케팅 환경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날 기업의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기에 마케팅은 톱니바퀴와 같아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을 떠올릴 때 주로 상기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제품도, 가격정책도, 유통 등등 모든 것이 촘촘히 기획되어야만 하니까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영역만 봐도 요사이 알아야 할 것, 갖춰야 할 것 등 영역이 굉장히 넓어지고 있어, 사실 요새 마케터들 피곤합니다^^
다만 그 중 하나만 꼽으라고 말씀주신다면 ‘의미(meaning/value)’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마케팅은 브랜드 건 소비자 건 한 쪽 사이드만의 노력이 아닌, 상호작용에 기반을 둬야하는데, 상호작용을 위해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motivation을 만들려면 그게 재미이건/혜택이건/감동이건 ‘의미’를 지녀야 하거든요. 내가 하는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 즉 ‘왜?’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CAMP: FAST MBA에서 마케팅 파트를 맡고 계시는데요, 주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하실 계획이신가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어떤 업종이 뜨고 있는가, 중요해지고 있는가를 보는 여러가지 척도가 있을텐데요. 그 중 하나가 기업에서 채용 시 ‘해당 직무를 어느 직급으로 뽑는가?’ 입니다. 디지털이 천대(?)받던 시절엔 잘해야 사원, 대리, 심지어 인턴이나 전임자 없이 side job으로만 주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졌어요. 과장, 차장 등 속칭 허리급 이상의 직급을 뽑기도 하고, CDO(Chief Digital Officer)라는 개념도 국내에서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그럼 결국, 디지털도 각각의 직급에서 해야할 역할과 align하여 R&R이 맞춰져야 겠죠.
‘뭘 만들까?어떻게 할까?’ 등 ‘How to’ 뿐만 아니라, 주요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하기 위한 ‘Why’, 어떤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What’에 대한 부분도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하고요.
또 하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의 좋은 면/좋은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는 속칭 risk 관리 등 dark side에 대한 management 역시 이젠 필수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Bright/Dark side를 함께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CAMP: 그렇다면 어떤 분들이 마케팅 수업을 수강하면 가장 적합할까요?
디지털 마케팅은 마케팅의 새로운 분야라기 보다, 마케팅의 진화방향 중 하나, 즉 ‘디지털 마케팅’이라기보다 ‘마케팅의 디지털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디지털마케팅이라는 것이 마케팅과 별개로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마케팅의 진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어울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실무, 그리고 실무와 의사결정을 병행하는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고자 합니다.
그 분들이 실무를 행하면서 ‘내가 이 업무를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 그리고 중간관리자가 윗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 등을 드리고자 하는 목표와 함께, 자신의 일이 가지는 가능성과 방향성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CAMP: 마지막으로 수강생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케팅이 디지털화되면서, 저는 이 과정을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에 비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두 가지는 매우 많이 닮아 있어요. 디지털이라고 뭔가 딱딱하고 기술적이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보다, 그냥 연애 해본 경험 있으신 분들, 그리고 말랑말랑한 생각을 가진 분들 혹은 그런 마음을 갖고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